편의점 풀타임 일자리, 작년 4만2000개 줄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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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당 주 3, 4일 근무 근로자… 2017년 2.3명→2018년 1.1명으로
임시직 알바는 2만여개 늘어… “최저임금 급등에 고용의 질 저하”

지난해 전국 편의점의 풀타임 일자리 4만2000여 개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시간 단위로 근무하는 임시직 일자리는 오히려 늘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편의점 업계 고용의 질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가 지난해 전국 프랜차이즈 편의점의 고용, 매출, 신규 출점 등 실태를 자체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3, 4일 이상을 근무하고 월급을 받는 안정적 형태의 풀타임 근로자 수는 점포당 1.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2.3명보다 약 1.2명이나 줄어든 수치다. 2017년과 2018년 전체 편의점 수가 각각 3만6824개, 3만8451개인 것을 감안하면 약 4만2000개의 풀타임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임시직 근로자 수는 2017년 점포당 3.5명에서 2018년 3.9명으로 약 0.4명이 늘어났다. 또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고용의 질뿐만 아니라 고용 규모 역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풀타임과 임시직을 합한 전체 근로자 수는 2017년 21만3579명에서 지난해 19만2255명으로 2만1324명이 줄었다.

업계에선 지난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이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그동안 7, 8% 수준에서 상승했던 최저임금은 지난해 16.4%가 올랐다. 올해엔 10.9% 상승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는 “최저임금 부담으로 스스로 점포를 맡아 운영하는 점주들이 늘며 매니저나 정규직이 필요 없게 된 것”이라며 “또한 주 52시간 이상 근무자에게 주휴 수당 지급 의무가 생기니 아르바이트 쪼개기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이 같은 자체 조사 결과를 최근 정부에 전달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등 5개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편의점#풀타임 일자리#최저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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