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하남 교산지구’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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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9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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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프로젝트·뉴스테이 등 추진됐지만 소송·반발 심했던 곳
천왕사지 등 문화재 지역도 포함…개발 암초 될 수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정부청사에서 수도권 3기 신도시 입지와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18.12.19/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정부청사에서 수도권 3기 신도시 입지와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18.12.19/뉴스1
정부가 3기 신도시 택지지구로 경기 남양주, 하남, 과천, 인천계양 등 41곳 선정해 15만5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649만㎡ 규모인 하남 교산지구는 중부고속도로 하남 시계부터 만남의 광장 휴게소 일대를 아우르는 천현·교산동 지역이다.

당초 강력한 후보 예정지로 지역에서 하마평에 올랐던 감북동 일원은 제외됐다.

토지주택공사가 이곳을 개발하려다 소송에 휘말린 전례가 있어 주민 반발 등을 우려한 조치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하남시와 경기도가 H1 프로젝트, 뉴스테이 등 독자 계획을 세워 개발을 추진했지만 소송, 주민 반발 등에 휘말리며 논란이 일어났던 곳이기도 하다.

H1 프로젝트의 경우 2010년 7월 기본구상안이 수립돼 추진됐다. 천현·교산동 일원 120㎡에 1조4000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었다.

2011년 하남시에 그린벨트 해제 물량 330㎡가 배분되면서 본격화됐다.

예비사업자인 하남도시공사가 지난해 7월 21일 미래에셋대우(주)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사업이 본격화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 하자가 있다는 이의가 제기됐고 지난 4월 17일에는 국민권익위에 진정이 접수됐다.

이후 하남시는 권익위의 권고에 따라 지난 8월 31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취소하라고 하남도시공사에 주문했다.

뉴스테이는 경기도시공사가 천현동 일원 28만7000㎡ 부지에 추진하려던 사업이다.

지난 2016년 11월 25일 경기도의회가 경기도시공사의 ‘신규투자사업(천현 뉴스테이) 추진계획 동의(안)’을 가결하면서 시작됐으나 주민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지역에는 초기 백제 때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천왕사지(天王寺址)도 자리하고 있다.

천왕사는 조선시대까지 사용해 왔다는 게 사료를 통해 확인됐다. 규모면에서도 3만~6만㎡에 이르는 대규모 사찰이다.

사리공이 뚫린 160㎝(가로)x140㎝(세로) 크기의 석재가 발견됐다. 철불도 출토돼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당시 고대 국가의 틀과 천왕사의 건물 크기에 비춰 이 일대를 도읍지로 추정하는 이들도 있다.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 문화재가 무더기로 쏟아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하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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