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에 의욕적으로 광역교통망 계획을 내놓았지만 대부분 기존에 나온 내용을 종합한 것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국토교통부는 19일 3기 신도시 입지와 함께 내놓은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통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신안산선을 조기 착공하고 최근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GTX C노선도 내년 초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철도뿐만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주요 지역에 광역환승센터를 설치해 광역버스(M버스)와 서울 시내버스 간 환승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다시 내놓았다.
문제는 3기 신도시 중 가장 규모가 큰 남양주 왕숙지구를 지나는 B노선이 아직 예타조차 통과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GTX 3개 노선 전체 사업비(11조1143억 원) 중 B노선 공사비(5조9038억 원)가 가장 커서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 A노선이 예타 통과 후 착공까지 4년이 걸린 점 등을 감안하면 3기 신도시 입주 시작(2023년 예상) 때까지 B노선은 물론이고 과천지구를 지나는 C노선도 개통 시점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부는 착공을 서두르기 위해 3기 신도시 입주민 교통분담금을 2기 신도시의 두 배인 4000만 원 수준으로 올릴 방침이다.
이번 대책에서 기존 2기 신도시 교통망 확충 방안이 빠졌다는 지적도 있다. 국토부는 교통인프라 취약 지역의 교통망을 확충하겠다며 서울 지하철 3호선과 7호선, 8호선을 연장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대부분 예타를 마치지 못했거나 기존에 나왔던 방안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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