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발표된 3기 신도시 4곳은 각종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하고, 보행자 중심의 걷기 좋은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일 3기 신도시를 기존 도시와는 차별화된 ‘브랜드 뉴 시티’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시 곳곳에 설치된 스마트 센서를 통해 도시 기능에 관한 디지털 정보를 모은 도시정보망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교통 흐름이나 각종 도시 문제를 스마트하게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도시 전역에 설치된 스마트가로등과 폐쇄회로(CC)TV를 경찰이나 119센터와 연동해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식이다. 이대영 LH 공공택지사업처 부장은 “3기 신도시뿐 아니라 앞으로 조성되는 모든 신도시나 공공택지사업지구에 스마트시티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LH는 또한 도시 내 보도를 확장하고 보행특화도로 등을 만들어 사람 중심의 걷고 싶은 도시로 꾸밀 계획이다. 상업지역에는 성냥갑처럼 획일화된 상가시설 대신 개성을 살린 건축물을 만든다. 이를 위해 블록별로 건축디자인 관리자를 지정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맡게 한다. 중심상업지역은 미관을 특화 설계해 지역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옥외광고문 디자인 설치 계획과 자체 쓰레기적치시설 설치를 의무화해 도시 환경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청년 창업가 지원을 통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자리 활성화 대책도 만든다. LH가 직접 창업지원시설을 짓고 스타트업에 저렴하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신도시의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주거와 일자리가 어우러진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주차공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필요하면 LH가 공공주차장을 직접 건설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소형상가도 근처의 다른 건물과 함께 쓰는 통합주차장을 설치하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아울러 기존 신도시나 택지지구 조성 시 지자체의 예산 부족으로 주민편의시설 설치가 늦어져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가급적 입주 전에 기반시설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어린이집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지역 주민들이 사업 추진 과정에 직접 참여해 공동체 중심 도시로 조성한다. 주민이 직접 마을기록물을 만들거나 추억간직사업을 추진하는 식이다. 지역 주민끼리 소통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을 주민협의체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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