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 장관, 23일 간담회…1·2기 신도시 당근책 나올까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3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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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 기자단과 간담회를 연다. 지난 7일 부천 대장지구 등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1~3기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 신도시 지정 철회 요구 등 반발기류가 갈수록 확산하는 상황에서 승부사 김 장관이 내놓을 당근책 등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 장관은 이날 아파트 과잉공급에 따른 집값 폭락을 우려하는 1·2기 신도시 주민들을 위무하고, 이들의 불만을 달랠 대책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장관은 앞서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열린 3기 신도시 반대 집회를 언급한 뒤 “만약 상황이 허락된다면 23일 예정된 국토부 기자간담회 때 몇가지 말씀을 드릴 수 있지않을까 생각된다”며 수습책을 제시할 뜻을 내비쳤다.

김 장관이 내놓을 대책은 주로 광역 교통망 등 교통 쪽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계획보다 지지부진한 GTX A·B노선을 더 속도감 추진한다는 언급이 나올 수도 있다. 국토부는 신도시 교통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현재 여러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2기 신도시 가운데는 정부가 약속한 교통망 조성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7일 부천 대장지구 등 3기 신도시 추가 발표 이후 인천 계양 등에서 주민설명회가 무산되고, 1.2기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도 반대 운동이 세를 얻는 등 반발 기류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일산신도시연합회와 운정신도시연합회, 검단신도시연합회 등은 앞서 12일 오후 파주시 운정행정복지센터 앞에서 ‘기존 신도시 죽이는 정책 반대, 3기 신도시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특히 김 장관 지역구인 일산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가 지난 7일 경기 고양과 부천 대장 지구 등에 대규모 신도시 확충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지역 집값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3기 신도시 공급 예정지 인근인 일산 서구(-0.19%), 동구(-0.10%)와 남양주(-0.02%) 등은 5월 둘째주(13일 기준) 들어 공급과잉 우려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도 “지역 문제를 넘어 현안이 됐으니 말씀드려도 행여 ‘지역구 챙기기’라는 오해는 하시지 않을 것 같다”고 밝힌 바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 장관은 22일부터 사흘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한국 주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포럼(ITF) 교통장관회의에 김정렬 제2차관을 대신 참석시켰다”며 “한국이 OECD 회원국으로 활동한지 13년, 아시아국가중 두번째로 의장국을 맡아 주재하는 중요한 국제행사이지만 불참한 것은 그만큼 국내 현안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9월 17곳에 3만5000호, 같은해 12월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 등 41곳에 15만5000호를 공급하는 1·2차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7일 28곳에 11만호를 공급하는 내용의 3차 계획을 공개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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