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창릉 3기 신도시 지정에 반대하는 일산지역 시민들이 2일 문재인 대통령의 일산병원 방문에 맞춰 병원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열린 ‘전국민 건강보험 시행 30주년·건강보험 보장성강화 2주년 성과와 미래’ 보고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방문 일정보다 4시간 앞선 이날 오전 10시 ‘3기 신도시 반대’ 운동을 주도해 온 ‘일산신도시연합회’ 카페에 ‘대통령의 일산병원 방문’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병원 앞 피켓시위’를 알리는 댓글들이 올라오면서 오전부터 관할 경찰서와 병원 관계자들을 긴장했다.
실제 일산신도시연합회와 3기신도시철회일산대책위(이하 대책위) 소속 회원 30여 명은 오후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병원 앞 도로변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찰의 제지로 이들 회원들은 병원 앞 도로 건너편으로 자리를 옮겨 피켓시위를 이어갔다.
길종성 대책위 상임대표는 “3기 신도시 철회를 요구하는 일산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시민들이 모였다”며 “국토부 장관과 고양시장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1시간 가량 진행된 기습시위는 시민과 경찰간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고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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