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5일 ‘정부가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해명 자료를 내고 “이번 정부 결정은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미래 WTO 협상에 한해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기재부는 “개도국 지위 포기는 과거 WTO 협상에서 확보한 특혜까지 포기한다는 의미이므로 미래 협상에 한해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한 정부 결정과는 다르다”면서 “개도국 지위 포기는 특혜뿐만 아니라 WTO 내에서 인정되는 개도국 간 국제 협약 등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나 여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WTO 내에서 인정되는 개도국 간 협약에는 아시아·태평양 무역 협정(APTA) 등이 있다. 한국·중국·인도·방글라데시·라오스·스리랑카 등 아시아 지역 6개 개도국이 맺은 무역 특혜 협정이다.
김성욱 기재부 대변인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중요한 것은 시점의 차이”라면서 “(오늘 발표는) 향후 언젠가 있을 WTO 농업 협상 시 특혜를 주장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당장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8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향후 미래 협상 시 WTO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WTO 개도국 논의 대응 방향’을 논의해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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