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바 의혹 수사, 꽤 규명했다”…본격 소환 예고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4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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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본사 및 회계법인·상장주관사 등 압수수색
고한승 대표 등 관련자 소환 조사도 함께 진행
검찰 "우선순위 두고 집중…의미있는 진전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며 향후에도 강도 높은 수사가 전개될 것을 시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에 대해서 “상당한 우선순위를 두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며 “그간 수사를 통해 규명된 부분들이 꽤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고의 분식회계 혐의로 삼성 바이오로직스를 고발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에 배당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배당 한 달 만에 삼성 바이오로직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자료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삼정·안진·삼일·한영 등 회계법인 4곳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사건의 특성상 회계·재무 자료 등 객관적인 물적 증거를 빠른 시기에 확보해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이후 검찰은 지난 3월 삼성 SDS 과천 데이터센터와 서울 상일동 소재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무실 등 관계자 사무실 10여곳을 압수수색해 추가 물증을 확보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당시 상장 주관사였던 미국계 다국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강제수사뿐만 아니라 관련자 소환 조사도 병행됐다. 검찰은 배당 이후 관계자들 참고인 소환 조사를 진행했고, 최근에는 고한승 삼성 바이오에피스 대표를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사실관계를 밝혀내는 작업을 쭉 진행해왔다.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며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조사 대상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실무자뿐만 아니라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한 책임자급에 대한 조사도 곧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해지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과도 직결된 문제기 때문에 당시 미래전략실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진실규명을 위해 필요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수사 범위 및 대상자는 미리 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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