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동생 해임은 아버지 뜻…日 롯데 지분 3분의 2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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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7월 30일 11시 08분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퇴진시키겠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30일자 일본 니혼게이자이와 인터뷰에서 “신격호 총괄회장과 종업원 지주회(우리사주)를 합하면 의결권이 전체 3분의 2가 된다”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사 교체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포함해 그를 지지하는 이사진을 교체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27일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을 교체하려다 실패했는데, 주주총회 표 대결을 통해 관철하겠다는 뜻을 다시 밝힌 것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동생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하려는 것은 아버지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관되게 그 사람(신동빈)을 추방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지난 18일 신동빈 회장을 포함해 일본 롯데홀딩스 임원 전체의 해임을 지시했는데 이를 듣지 않자 직접 일본에서 지시를 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27일 쿠데타’가 부친의 뜻에 따라 행해진 것이라는 주장.

신격호 총괄회장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경영자로서 판단능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부인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전날 저녁 국내로 들어왔다. 하지만 경영권과 관련해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주총 표 대결 입장과 관련해 전날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중 절반 이상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신동주의 ‘2/3’, 신동빈의 ‘과반’ 주장 중 누구 말이 맞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에 있는 곳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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