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빈소에 ‘신격호 근조화환’ 2개인 까닭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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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신동주-신동빈 형제… 조율없이 각각 아버지 명의로 보내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명의로 2개의 조화가 배달됐다. 왼쪽은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오른쪽은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각각 보낸 것이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명의로 2개의 조화가 배달됐다. 왼쪽은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오른쪽은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각각 보낸 것이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이름의 근조 화환이 두 개나 도착했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측이 각각 아버지 명의로 따로 화환을 보낸 것.

빈소 안에는 신동빈 회장의 이름으로 된 화환도 있어 빈소 밖에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화환 두 개와 함께 롯데 측 화환이 세 개나 도착했다.

신 총괄회장 명의의 두 화환은 최근 롯데가 겪고 있는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듯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정면으로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의 이름으로 된 화환을 22일 보내면서 신동빈 회장의 화환도 동시에 보냈다”며 “원래 화환을 보낼 때 두 분의 이름으로 각각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SDJ코퍼레이션의 정혜원 상무는 “신 총괄회장이 화환을 보내라는 뜻을 22일 오전에 밝혀 화환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김 전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직접 조문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손가인 gain@donga.com·길진균 기자
#김영삼#빈소#신격호근조화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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