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는 안 돼”…롯데 측, 제2롯데월드타워 출입 통제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2월 1일 15시 33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4)이 1일 자신의 숙원 사업인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타워를 찾은 가운데 롯데그룹이 동행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61)의 공사현장 출입을 통제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3시 5분께 신동주 전 부회장, 정혜원 SDJ코퍼레이션(회장 신동주) 상무 등과 함께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을 찾았다. 신 총괄회장의 제2롯데월드타워 방문은 지난 9월 30일 이후 2개월 여만이다.

롯데 측은 공사 현장에 신격호 총괄회장만을 들여보냈으며 신동주 전 부회장과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의 출입을 물리력으로 저지했다.

정혜원 상무는 “롯데 측 이일민 전무와 사전에 이야기 했다. 이제와서 안 들여보내는 게 말이 되느냐”며 입장을 호소했지만 롯데측은 완강히 거부했다.

롯데 측은 “그룹 관계자가 아니기 때문에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업무 보고를 받을 수 없기에 저지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현장 직원 8명이 롯데월드몰에서 롯데월드타워로 들어서는 출입문을 막아선 채 신동주 전 부회장의 출입을 통제한 가운데 신 총괄회장은 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업무 보고를 받았다.

앞서 이날 정오경 신 총괄회장은 서울 중앙지검에 신동빈 롯데회장(60)과 쓰쿠다 다카유키일본롯데홀딩스 사장(71) 등을 업무방해, 재물은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번 고소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고소장에서 작년부터 올해까지 자신을 그룹경영에서 배제한 신동빈 회장과 일본인 임원들의 일련의 행위가 불법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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