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롯데그룹과 SDJ코퍼레이션 등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9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성년후견인 지정 2차 심리를 받은 뒤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입원하게 된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와 SDJ코퍼레이션이 신 총괄회장을 ‘국내 최고의 의료 기관에 모시자’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서울대병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정숙 씨(79·여)가 지난해 12월 오빠의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했으며 재판부는 지난달 3일 열린 첫 심리에서 “입원 감정이 필요하다”라고 판단한 바 있다.
롯데와 SDJ코퍼레이션은 이달 9일까지 신 총괄회장을 어느 병원에 입원시킬지 합의해야 한다. 입원 시기와 기간 등은 2차 심리에서 결정된다. 입원할 병원에 합의하지 못하면 서울가정법원이 지정하는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 이 경우 국립서울병원에서 감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성년후견인 지정을 둘러싸고 양측 갈등이 커지며 ‘제3자 지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후견인 후보끼리 의견 차이가 클 경우 기존 후보가 아닌 변호사 등을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5명의 후견인 후보 중 신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회장만 성년후견인 지정에 반대하고 있으며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나머지 4명은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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