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7개월째 감소세…하반기 전망도 어두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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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올해 들어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46억900만 달러(약 52조3000억 원)로 작년 동월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 뛰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유가하락으로 수출단가가 낮아져 전체 수출 금액은 줄었다. 유가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는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이 각각 28.1%와 17.2% 감소했고, 자동차(-6.2%), 무선통신기기(-16.0%), 가전(-17.5%) 등의 수출액도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선박(57.4%), 철강(16.4%), 반도체(6.6%)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입은 388억4700만 달러(45조5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3% 줄었다. 이에 따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77억62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불황형 흑자’여서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교역감소, 유가하락, 엔화와 유로화 약세 등 부정적 대외여건으로 수출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달 내놓은 수출경쟁력 강화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규 주력 품목의 수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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