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20일 동안 한국이 일본으로 수출한 금액이 13% 남짓 줄고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입된 금액도 8%가량 감소했다. 한일 무역갈등 여파가 서서히 수출입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기준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287억8500만 달러)보다 13.3% 줄어든 249억4700만 달러였다. 8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17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19억9000만 달러)보다 13.6%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줄면서 수출 감소폭이 커졌다. 한국의 수출액은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반도체 수출액이 감소하고 있는 시기와 겹친다.
이달 20일까지 한국에서 일본으로 수출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줄었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여온 수입액도 8.3% 감소했다. 다만 이런 감소폭은 이달 1∼10일(수출 ―32.3%, 수입 ―18.8%)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월말로 가면 실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며 “일본 경제보복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산업부와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소재·부품 분야의 1∼5월 수출액은 1145억2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소재와 부품의 대중 수출이 18.8% 줄어든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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