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0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올 7월 한국 경제가 생산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4월 그린북에서 광공업생산 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의 흐름이 부진하다고 밝힌 이후 6개월째 ‘경기 부진’ 판단을 유지한 것이다. 이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가 경제에 반영된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4개월 연속 경기가 부진하다고 판단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그린북에 따르면 최근 한국 경제는 대외적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하락 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이 피격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 이에 따라 경제의 현재 흐름과 미래 전망을 보여주는 7월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전달보다 각각 0.1포인트와 0.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8월 들어 취업자 증가폭이 42만5000명에 이르는 등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점을 정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재부는 “재정 집행 속도를 높이고 하반기 경제활력 보강을 위한 추가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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