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FTA 협상 20일 개시 선언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프놈펜 3국 장관급회담서 연내 1차협상 가능성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의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분쟁으로 불투명했던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당초 계획대로 올해 안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 등 18개국 정상이 모인 가운데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한중일 3국이 별도의 장관급 회담을 열고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최경림 통상교섭본부 FTA교섭대표는 18일 동아일보와의 전화에서 “현재 협상 개시를 공동으로 선언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놓고 3국 실무진이 긴밀하게 협의 중이다”며 “조만간 (협상 개시 선언방식에 대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 개시가 공식 선언되면 당초 계획대로 올해 안에 1차 협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유권 분쟁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난항을 겪던 FTA 협상 개시는 장관급 회담이 대안으로 제시되며 실마리가 풀렸다. 협상 개시 선언을 굳이 정상회담에서만 할 필요는 없다는 해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최 대표도 “정상회담이 불가능하다면 다른 방법으로도 협상 개시 선언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한중일 3국이 영유권 분쟁 같은 장애물에 얽매이지 않고 경제적 결속을 더 다지기 위해 FTA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해 동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국격이 낮았을 때 우리 교민이 해야 할 역할과 대한민국이 존중받는 지금의 교민 역할은 차이가 크다”며 “한국 사람은 다르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프놈펜=이승헌 기자 ryu@donga.com
#한중일 FTA#센카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