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로 발효된 지 만 100일이 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중국 투자 유치가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의 자본과 시장, 한국의 기술과 브랜드가 결합하는 ‘코리나(Korea+China) 투자’ 시대의 막이 열린 것이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국 산둥(山東) 성 웨이하이(威海) 시에 본사를 둔 유통·물류기업인 성스(盛世)국제물류유한공사는 지난달 인천에 3000m² 규모의 물류센터를 세웠다. 한중 FTA 발효 이후 국내에 중국 물류센터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그동안 한국 내수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췄던 중국 자본의 투자 방식이 한국을 거점으로 중국과 세계 시장으로 재진출하는 ‘해외 진출형 투자’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한중 FTA 효과를 선점하려는 중국 자본의 투자도 늘고 있다.
임호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동북아경제본부장은 “중국 자본이 제주 등지의 부동산을 사들이는 1단계, 한국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던 2단계 투자를 넘어 한국 기업의 기술과 중국 자본이 결합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차이나 머니 3.0’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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