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관세혜택을 받기 위한 필수서류인 원산지증명서 발급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한·중 FTA 관세혜택을 누리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12월 한·중 FTA 원산지증명서 업무를 시작한 이래 지난달 말까지 총 3만1488건(4조원 규모)을 발급했다”며 “FTA 발효 6개월을 맞는 이달 20일에는 3만6000건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13일 밝혔다.
한·중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건수는 지난달 7835건으로 연초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일 평균 250건에 이르는 증명서가 발급된 셈이다. 발급금액도 9100억 원으로 올해 초에 비해 37%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업종별 명암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 FTA의 대표적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화학, 기계, 소비재, 철강, 전자전기, 자동차부품 업종의 원산지증명서 발급건수는 꾸준히 늘어났다. 특히 ‘빅3’ 품목인 화학, 기계, 소비재의 증명서 발급건수는 매월 증가해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반면 조선업 관련품목은 한건도 없어 최근 침체된 조선업계 상황을 그대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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