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활성화… 내년초 한중FTA 후속 협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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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서비스-투자분야 협상 개시 MOU
문화콘텐츠-의료-관광 수혜 기대… 환경협력 5개년 계획 추진키로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경제 교류 활성화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으로 불거진 중국의 경제 보복을 가급적 줄이거나 봉합하겠다는 취지다. 청와대는 중국과의 교역이 본궤도에 오르면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양해각서(MOU)를 포함한 7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 중 평창 겨울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환경 관련 MOU를 제외한 5건이 경제 분야 협력에 관한 내용이다. 이와 별도로 양국 기업 및 기관들은 무역·산업·에너지 분야에서 19건의 MOU를 체결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서비스·투자 부문에 중점을 둔 한중 FTA 후속 협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협상 개시 서명으로 내년 초 1차 협상을 개최하기로 중국 상무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영화·드라마 등 한류 문화 콘텐츠와 관광, 의료 등 국내 서비스 산업의 중국 진출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상무부와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중국의 서비스·무역 총액은 2015년 기준 7529억 달러로 세계 2위 규모다. KOTRA는 2020년에는 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환경부와 중국 환경보호부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추진할 한중 환경협력계획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중국 일부 지역에서 시행 중인 대기오염방지 협력사업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한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한중 정상외교의 주요 의제로 미세먼지 대책 추진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베이징=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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