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1∼6월) 상업 및 업무용 부동산 거래가 역대 최대치를 돌파했다. 주택 시장을 전방위로 규제한 ‘8·2부동산대책’ 영향으로 당분간 수익형 부동산으로 뭉칫돈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오피스텔을 포함한 전국 상업 및 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24만677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수집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점을 찍은 지난해 전체 건수(25만7877건)의 96%에 해당한다. 올해 역대 최고치 경신이 확실시되는 데다 증가세도 예사롭지 않다.
상업 및 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확실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한 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기 시작한 2012년부터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갈 곳을 잃은 시중 자금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상업 및 업무용 부동산으로 쏠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업 및 업무용 부동산은 2012년 전국에서 14만5098건이 거래된 이후 꾸준히 늘었고, 지난해 처음으로 25만 건을 넘어섰다.
여기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방안이 나오면서 이른바 풍선효과가 발생했다. 대책이 대부분 아파트 등 주택 시장을 타깃으로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3대책 발표 이후인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4월을 제외하고 매월 상업 및 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늘었다. 특히 새 정부의 6·19대책이 나온 6월에는 월별 역대 최고치인 4만8609건이 거래됐다.
권 이사는 “8·2부동산대책도 주택 시장을 잡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상업 및 업무용 같은 수익형 부동산으로의 쏠림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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