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후 강남권 재건축 첫 분양
“분양가 상한제 피하자” 하향조정… 개포시영 등 다른 4곳도 인하 예상
‘8·2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에서 처음 분양에 나설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 센트럴자이’(신반포 한신6차)의 평균 분양가(3.3m² 기준)가 예상보다 낮은 4250만 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분양을 앞둔 다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도 분양가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반포 한신6차 재건축조합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평균 분양가를 당초 예상가(4600만∼4700만 원)보다 낮은 4250만 원으로 책정했다. 이 단지는 8·2대책 이후 강남 재건축 단지의 분양 성패를 예측할 가늠자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정부가 고분양가 책정에 제동을 거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고민 끝에 분양가를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고분양가로 주택시장 불안이 우려되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따라서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범위가 확대되기 전에 가격을 낮춰서라도 분양을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시공사인 GS건설은 이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했다.
HUG가 분양보증을 발급하면 서초구의 분양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재건축조합 측은 이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당초 예정했던 대로 이번 주말에 본보기집을 열고 다음 주 청약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5층짜리 7개 동에 757채가 들어선다. 이 중 전용면적 59∼114m²의 145채가 일반 분양된다.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분양가가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분양을 앞둔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말까지 강남·서초구에서 분양 예정인 재건축 단지는 신반포 센트럴자이를 포함해 5곳. 다음 달 분양에 나서는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는 분양가를 당초 예상가인 4500만∼4600만 원에서 300만 원가량 낮추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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