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문을 연 ‘신반포 센트럴자이’(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보기집에는 이런 마음을 가진 수요자들이 몰려들면서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GS건설에 따르면 이날 하루 방문객만 5000명이 넘었고, 이는 당초 예상 규모(약 2000명)의 2.5배에 달한다. ‘8·2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이 아파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정부의 잇단 규제에도 이른바 ‘강남 불패’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굳건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본보기집 개장 이전부터 건물 밖에 50m 이상 대기 인파가 늘어섰고, 이런 장사진은 오후 3시가 넘도록 그대로 이어졌다. 일반분양 물량(142채)에 비해 많은 수요자가 몰리면서 ‘완판’은 물론이고 10 대 1 이상의 높은 청약경쟁률이 확실시된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예상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가 이 단지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곳의 3.3m²당 평균 분양가는 4250만 원으로 당초 시장이 전망한 4700만∼4800만 원보다 낮게 책정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주변 지역보다 분양가가 과도하게 높은 단지에 분양보증을 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등 2009년에 지어진 주변 아파트가 3.3m²당 약 5600만 원에 거래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로또 수준의 분양가’라는 얘기마저 나온다. 정부는 새 아파트의 분양가를 낮추면 주변 시세도 따라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싼 새 아파트 가격이 기존 아파트 값만큼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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