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사태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부품협력업체 대표들이 한국GM과 노조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빠른 타협을 촉구했다.
한국GM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1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은 신차 투입을 포함한 사업 정상화 계획을 제시하고 노조는 회사 측의 요구안에 적극 협력해 경영 정상화에 힘써 달라”고 요구했다.
비대위 문송 대표는 “100% 한국GM에만 납품하는 협력업체가 86곳, 50%가 넘게 의존하는 업체가 150곳이 넘고, 직·간접적으로 30만 명의 이해관계자들이 있다”며 “이 업체들은 GM 부품사라는 이유로 금융권에서 신규 대출도 안 되고, 어음 할인과 여신 축소, 대출한도 관리 등의 조치를 당해 부도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한 1차 협력업체 대표는 “군산공장 폐쇄 이후 우리와 거래하던 2차 협력업체 10곳 중 2곳이 사업을 접었다”며 “최근에도 한 업체가 4월부터 우리 물량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국GM 사측과 노조는 이날 임단협 교섭을 이어갔다. 제6차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은 노조 요구를 일부 반영한 임단협 수정안을 전달했다. 사측은 △통근버스 운행 노선 및 이용료 조정 △학자금 지급 자녀 수 제한(최대 2자녀) △중식 유상 제공 등 노조가 민감하게 반응한 내용을 뺐다. 노조는 최근 한국GM의 비상임이사 5명을 전원 교체한 이유도 물었다. 사측은 “정기적인 인사였다”고 답했다. 노조는 사측이 내놓은 임단협 수정안을 검토하겠다면서도 군산공장 폐쇄 철회, 신차 배정, 미래발전 전망 제시 등이 선행돼야만 원활한 교섭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30분 만에 교섭을 마쳤다.
한편 금호타이어 일반직 노조(약 600명) 대표단은 이날 금호타이어 노조를 찾아 “해외자본 유치를 찬성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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