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판로가 막힌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26일 한은 전북본부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활용한 전북지역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은이 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준 시중은행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한은이 대출 한도를 늘리면 그만큼 시중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쉬워지고 비용도 낮출 수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1일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전북 군산에 400억∼500억 원 규모의 지원을 곧바로 집행할 것”이라며 긴급 자금 지원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전북본부는 2318억 원을 대출 한도로 배정해 놨으나 전북지역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한도가 거의 소진된 상태다. 한은은 이 대출 한도에 400억 원을 추가했다. 다만 한국GM 군산공장에 1년 이내 납품 실적이 있거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2년 이내 납품 실적이 있는 중소기업만 한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기관이 피해 업체에 대해 취급한 대출을 기준으로 한은 전북본부가 해당 금융회사에 대출액의 25%만큼을 연 0.75%의 저금리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원 기간은 1년 이내로 제한된다.
한은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조해 피해 업체의 자금 수요, 지역 경제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한 뒤 추가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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