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3월내 합의’ 끝내 실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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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결렬… 정상화 계획 차질
작년 성과급 등 집행 어려워져

제너럴모터스(GM) 미국 본사가 한국GM 노사에 요구한 ‘3월 내 비용절감 방안 합의’가 30일 결국 불발됐다. 한국GM 노사 양측은 교섭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당장 4월 초부터 정상적인 비용 집행이 어려워진다.

GM 본사는 한국GM 노사 합의를 바탕으로 비용 절감 방안과 신차 배정, 신규 투자 및 출자 전환 등을 담은 정상화 계획을 다음 달 20일 정도까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한국GM 노사는 이날 인천 부평공장에서 7차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가졌으나 견해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사측은 복리후생비용을 연간 1000억 원 이상 감축하는 방안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지만 노조는 군산공장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며 맞섰다. 노조는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함께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직원 600여 명에 대한 대책도 요구하고 있다.

3월 합의에 실패하면서 다음 달 6일로 예정됐던 지난해 성과급 미지급분(약 720억 원) 집행이 불투명해지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은 노사 합의 이후 GM 본사로부터 돈을 빌려 해당 비용을 지불할 계획이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한국gm#노사#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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