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스파크’ 앞세워… 한국GM, 경영정상화 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올 첫 신차 출시 사전예약판매 돌입
국내 경차중 ‘안전도 1등급’ 유일… 9가지 색상 준비 선택폭 넓혀
카젬 사장 “5년간 신차 15대 공개… 보증기간 확대 등 공격적 마케팅”

3년 만에 새 단장 한국GM이 23일 올해 첫 신차로 ‘더 뉴 스파크’를 공개하고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스파크 광고모델인 배우 구혜선 씨(왼쪽)와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더 뉴 스파크 앞에서 웃고 있다. 한국GM 제공
3년 만에 새 단장 한국GM이 23일 올해 첫 신차로 ‘더 뉴 스파크’를 공개하고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스파크 광고모델인 배우 구혜선 씨(왼쪽)와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더 뉴 스파크 앞에서 웃고 있다. 한국GM 제공
한국GM이 올해 첫 신차로 ‘더 뉴 스파크’를 선보이며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무너진 시장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한국GM은 23일 서울 성동구 연무장3길의 한 카페에서 ‘더 뉴 스파크’ 출시 행사를 열고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스파크는 한국GM이 개발과 디자인을 주도한 경차다. 국내에서만 130만 대 넘게 팔렸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이 강세인 미국에서도 18만 대를 판매한 차다.

더 뉴 스파크는 2015년 출시된 ‘더 넥스트 스파크’의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안전 사양을 강화하고 외관 디자인을 대폭 변경했다. 더 뉴 스파크는 국내 경차 모델 중 유일하게 한국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시속 60km 이하 주행 시 전방 충돌을 방지하는 자동 긴급제동시스템을 새롭게 적용했다. 긴급제동시스템은 사고 예방률을 2배가량 높일 수 있다는 게 한국GM 측의 설명이다. 이뿐만 아니라 전방 충돌 경고 장치와 차선 이탈 경고, 전·후방 및 측면의 사고 위험까지 감지하는 경고 시스템도 갖췄다. 특히 에어백의 경우 핸들과 신체의 거리가 남성 운전자보다 여성 운전자가 더 짧다는 점을 고려해 에어백 속도와 보호 범위 등을 조절했다.

외형도 변했다. 전 모델과는 다르게 전면부 아랫부분을 좌우로 넓히고 또 낮춰서 안정감을 준 것이 특징이다. 색상도 9가지를 준비해 고객의 선택 범위를 넓혔다. 특히 고객 취향을 반영해 투 톤 컬러를 선택해 차량을 꾸밀 수 있게 했다. 차량 외관 및 내부 시트에도 부분적으로 다른 색상을 넣을 수 있다.

한국GM은 스파크를 선봉으로 신차를 연거푸 내놓으며 재도약을 노리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한국GM은 최근 군산공장 폐쇄 및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내수시장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달 한국GM 판매량은 5378대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약 54% 줄었다. 우선 다음 달 6일부터 진행되는 부산모터쇼에서도 중형 SUV ‘이쿼녹스’를 비롯한 신차를 공개해 내수 회복을 꾀할 계획이다.

한국GM 카허 카젬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최근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쉐보레 브랜드 위상을 회복하는 전략의 하나로 스파크를 앞세워 한국GM의 독자생존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5년간 15가지의 신차 또는 부분 변경 모델 차량을 시장에 선보이고 차량 품질보증 기간을 늘리는 등 고객 중심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은 스파크 판매 전략에서도 묻어난다. 스파크의 가장 낮은 트림 가격은 979만 원으로 앞선 스파크 모델보다 20만 원이 싸다. 한국GM은 각종 할인 행사와 프로모션으로 가격을 낮추는 방법이 아니라 아예 기본 출시가격을 낮게 책정한 것이다.

특히 한국GM은 고객들이 많이 찾는 옵션을 비싼 가격의 트림에만 넣어 비싼 차를 선택하게 하는 일명 ‘옵션 마케팅’을 탈피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낮은 트림의 차를 선택했어도 높은 트림 차량에 있는 구성을 갖추고 싶다면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예를 들어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이 필요한 고객의 경우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높은 가격 트림에 있는 가죽 시트와 휠 등도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김동식 한국GM 전무는 “최신 안전 사양을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하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옵션을 추가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한국gm#스파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