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거제 등 쇠락지역에 ‘광주형 일자리’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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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4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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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현대차, 완성차 공장 설립 잠정합의 도출

전북 군산시 전 한국지엠 군산공장. © News1
전북 군산시 전 한국지엠 군산공장. © News1
‘광주형 일자리’를 기반으로 하는 완성차 공장 설립을 위한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간 투자협상이 4일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전북 군산, 경남 거제 등 극심한 쇠락을 겪고 있는 지역의 경제활성화에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전북 군산의 경우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지역이다.

1997년 건립돼 2011년 26만8700대를 생산했던 한국GM 군산공장은 판매 감소 등으로 지난 5월 말 공장이 폐쇄됐다.

2016년까지도 5000여명의 인력이 일했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지역경제의 4분의 1을 지탱하고 있었으나 조선업 불황으로 2017년 7월부터 조선소 가동이 중지된 상황이다.

국내 초대형 조선소들이 자리하고 있는 경남 거제 역시 조선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해당 지역 지자체와 지원 기관들은 조선업과 제조업 살리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침체된 지역경제는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광주시와 현대차가 4일 ‘광주형 일자리’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이 모델이 군산이나 거제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시가 2014년부터 노동시장의 구조적 왜곡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점시책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대기업 수준의 임금보다 낮은 연봉의 일자리를 만들어 구직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대기업 투자를 유치하자는 개념이다.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양극화된 노동시장 구조를 개선해 나가는 지역발전을 위한 일종의 혁신운동으로 꼽힌다.

정부 역시 광주시와 현대차의 협약 타결을 기점으로 이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값 연봉을 통해 일자리를 나누려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모델로 주목받으면서 군산 등 경기침체지역에 발전된 형태의 ‘광주형 일자리’ 적용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지난달 27일 전북 익산을 찾아 “광주형 일자리는 거의 매듭 단계고, 다음으로 ‘군산형 일자리’를 준비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광주경총 윤영현 상임이사는 “광주형 일자리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는 ‘일하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광주형 일자리의 긍정적인 측면들이 전국으로 확산되어서 국가경제나 지역경제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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