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고 시민사회와 함께 노사 분쟁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르노삼성차 노동조합은 오는 21일부터 정상출근 르노삼성차 발전부산민회의에 참여하고, 교섭을 통한 임금협상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파업을 중단하고 정상 출근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부경연대)는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르노삼성차 노사분규 근본 해결책과 회사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르노삼성차 발전 부산시민회의(가칭)’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부경연대는 노사대표,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상의, 시민단체, 부품업계 등으로 부산시민회의를 구성, 노사분규의 근본 해결책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노조는 시민사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르노삼성차 발전 부산시민회의에 참여해, 노사 갈등뿐만 아니라 르노삼성의 여러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Δ안양연수원, 영업소, 부산공장 부지 용도변경 및 분할 매각 등 지속적 자산 매각문제 Δ내부거래와 과다배당으로 인한 국부유출 문제 Δ국내법(노동관계법) 위반, 단체협약 위반, 2018년 임금단체협약 합의서 위반 문제 Δ저임금 고되고 위험한 노동조건으로 인한 노사분쟁 문제 Δ지속적인 인력 구조조정과 저임금으로 인한 지역사회 경기침체(景氣沈滯) Δ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부품국산화로 고용창출 등 문제 Δ위탁생산 기지화, 단순수입판매 기지화 문제 등이다.
노조 관계자는 “시민단체의 제안을 받아들여 노사분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12차례에 걸쳐 임단협 협상을 진행했다. 노조는 동종업계 보다 낮은 기본급을 인상해야 한다며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수당 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르노그룹 공장 중 부산공장의 1인당 인건비 수준이 가장 높다는 이유로 동결을 주장해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노조는 지난달 20일부터 ‘2019년도 임단협 협상’ 결렬로 인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가 재협상을 시작했으나 사측과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일부 직원이 돌아가며 1~2시간씩 게릴라식 파업을 어이갔고, 사측은 지난 10일부터 야간 근무조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가는 등 노사갈등을 빚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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