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서 에볼라 환자 집단 탈출, ‘죽음의 바이러스’ 급속도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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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8월 18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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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환자 집단 탈출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 교외 지역의 에볼라 치료소에서 환자 17명이 집단 탈출하는 사태가 발생, 에볼라 전염의 급속도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밤 곤봉 등을 든 무장괴한들이 에볼라 치료소에 난입해 집기 등을 약탈했고 이 틈을 타 환자 17명이 집단 탈출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무장괴한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와 약탈하는 사이 에볼라 환자들이 집단 탈출했다.

무장괴한들은 당시 "에볼라는 없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치료소에는 에볼라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 29명이 수용돼 예비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이번 무장괴한의 습격으로 이들 중 17명이 집단으로 탈출했다.

이번 에볼라 환자 집단 탈출 사태로 라이베리아 당국은 에볼라 전염이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괴한들이 치료소에서 약탈한 담요와 매트리스는 환자의 혈액 등으로 오염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13일 통계에 따르면, 지난 5개월 동안 에볼라로 인해 114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중 라이베리아에서 413명이 숨졌으며, 기니에선 380명, 시에라리온 348명, 나이지리아 4명이 각각 에볼라로 사망했다.

에볼라 환자 집단 탈출. 사진=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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