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확산국’ 라이베리아 男, 국내 입국 후 부산서 잠적…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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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8월 22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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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에볼라 바이러스. 사진=YTN
라이베리아, 에볼라 바이러스. 사진=YTN
부산 에볼라, 라이베리아

에볼라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이 국내 입국 후 부산에서 사라져 당국이 추적 중이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한 라이베리아 20대 남성 A씨가 다음날 부산에서 돌연 자취를 감췄다.

선박기술자로 알려진 A씨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라이베리아 출신으로, 입국 후 국내 선박회사 관계자와 만나 부산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국 당시 그는 포항검역소 대구국제공항지소에서 문진과 체온 확인 등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증세가 없어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90일간의 국내 체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다음날인 14일 그는 선박회사에도 통보하지 않고 자취를 감췄고, 선박회사 관계자가 경찰에 알렸다.

선박중개업에 종사하는 그는 부산에서 지내다가 20일 정오께 대구공항에서 중국 상하이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케냐를 거쳐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관련 긴급 회의를 열었으나 뾰족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관련 당국은 현재 A씨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2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 및 사망자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이번 달 18일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는 2473명, 사망자는 1350명이 발생했다.

17~18일 이틀 동안 확인된 추가 환자는 221명이며 사망자는 106명이다. 특히 라이베리아에서만 126명의 환자와 9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 가장 빠른 속도로 에볼라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에볼라, 라이베리아. 사진=YTN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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