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발견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해외여행 경험 無…경로는?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2월 1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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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사진=동아닷컴DB(해당 기사와 무관)
지카바이러스.사진=동아닷컴DB(해당 기사와 무관)
인도네시아서 발견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해외여행 경험 無…경로는?

인도네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감염자가 발견됐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1일 에이크만분자생물학연구소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잠비주에 거주하는 27살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는 뎅기열 연구 도중 우연히 발견된 것으로, 이 남성은 해외여행 경험이 없어 연구진은 인도네시아 내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크만분자생물학연구소의 헤라와티 수도요 부소장은 “뎅기열 음성 반응을 보인 103개의 혈액 샘플 가운데 1개에서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시료는 지난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 사이에 채취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최소한 지난해 초부터 이 지역에 지카 바이러스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이 남성이 언제 어떤 경로로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 알 수 없다”며 “우리는 인도네시아에 일시적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돌고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연구소 측은 이 연구 결과를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통보했다. 이 연구소의 프릴라시타 유다푸트리 연구원은 “잠비주에서는 뎅기열과 함께 지카 바이러스가 퍼져 있다”며 “이에 정부는 바이러스 전파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공개한 전 세계 지카 바이러스 분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와 함께 과거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던 국가로 분류돼 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지난해부터 남미를 중심으로 미주 21개 국가와 지역에 전파됐다고 전해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만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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