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도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발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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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다녀온 10대男 확진

일본에서도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나왔다. 가나가와(神奈川) 현 가와사키(川崎) 시 거주 10대 남성이 가족과 함께 9∼20일 브라질 관광을 다녀온 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20일부터 발열 증세를 보인 이 남성은 귀국 후 도쿄 소재 국립감염증연구소에서 실시한 유전자 조사 결과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후생노동성은 현재 자택에서 요양 중인 이 남성의 정확한 감염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올 초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를 중심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일본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3, 2014년에도 해외를 다녀온 뒤 귀국했다가 감염이 확인된 일본인이 3명 있었다.

오카베 노부히코(岡部信彦) 가와사키 시 보건안전연구소 소장은 “국내에서 환자가 발견됐다고 해도 지금은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활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전염될 위험은 아주 낮다”며 “냉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NHK에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 지카 바이러스가 모유 수유를 통해 전염된다는 증거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한 지역이라도 산모는 아이에게 모유를 계속 먹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일본#지카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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