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17일 발표한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을 중심으로 남미에서 집중 발병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발생 국가는 59개국이다.
일본에선 브라질을 2주간 다녀온 30대 여성이 전신 발진과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본 내 두 번째 감염자다. 중국에서는 베네수엘라에서 입국한 8, 6세 중국인 남매가 지난달 28일 감염이 확인됐다. 7명이 감염된 중국은 모두 해외 감염 사례다.
그러나 동남아에서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감염자가 잇달아 확인되면서 우려가 나온다. 태국 라오스에서 해외를 다녀오지 않은 내국인 환자가 발생했고, 필리핀을 방문했던 미국 여성은 1월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과거 또는 현재 감염자가 확인된 아시아 국가인 캄보디아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라오스 등을 주목하고 있다. 피터 피오트 영국 열대의학대학원장은 8일 홍콩에서 열린 지카 바이러스 심포지엄에서 “대만과 중국 하이난(海南) 섬은 이집트숲모기가 많은 지역이어서 확산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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