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시상식 18개국 불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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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는 노르웨이에 주재하고 있는 65개국 공관 중 중국을 포함해 18개국이 불참했다. 또 시상식에 참가한 일부 국가도 공관장이 아닌 차석급 외교관을 참석시켜 중국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그동안 현지 중국 대사관은 각국 외교관들을 상대로 노벨 평화상 보이콧 외교를 펼쳤다. 일부 국가에는 경제적 지원이라는 당근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 중국은 노르웨이 주재 외교사절의 4분의 1 이상을 수상식에 불참시켜 노벨 평화상을 정치적으로 변질시키고 상의 권위를 추락시키려는 당초의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상식 불참 국가는 중국과 경제 및 외교적으로 긴밀한 국가이거나 인권을 논하는 데 당당하지 못한 국가 일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눈치를 살피다 막판 입장을 바꾼 나라도 있다. 유럽연합(EU)과 각별한 관계에 있는 우크라이나와 세르비아는 당초 불참하겠다고 밝혔으나 EU 국가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지자 결국 참석했다.

● 노벨평화상 시상식 불참국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스리랑카 베트남 필리핀 쿠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튀니지 수단 이집트 모로코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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