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평화상을 통해 인간답게 존중받아야 할 어린이의 권리를 강조했다. 노벨위는 말랄라 유사프자이 양과 카일라시 사티아르티 씨를 선정한 이유를 “어린이와 청소년의 억압에 반대하고 모든 어린이의 교육권을 위한 투쟁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동 수상자 중 한 명인 10대 인권운동가 유사프자이 양 자신이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인권의 중요성에 무게감이 더해졌다고 할 수 있다. 노벨위는 역대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된 유사프자이 양에 대해 “어린 나이에도 수년간 소녀들의 권리를 위해 투쟁해 어린이와 청소년도 자신의 상황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공동 수상자 사티아르티 씨 역시 아동 인권 운동가다. 노벨위는 “전 세계에서 노동력이 착취되는 아동은 1억6800만 명으로 14년 전인 2000년에 비해 7800만 명이 줄었다”면서 “아동 착취를 뿌리 뽑으려는 인류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벨위는 인도의 사티아르티 씨와 파키스탄의 유사프자이 양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해 두 나라가 국경 분쟁을 빚고 있지만 개인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고군분투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사티아르티 씨는 인도 NDTV와의 인터뷰에서 “말랄라를 함께 일하자고 초청하겠다”고 말해 양국 관계의 개선 기대를 부풀렸다.
BBC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2009년 수상자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구체적 업적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최근 수년간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점과 대비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