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실제 모델인 미국 수학자 존 내시(1928∼2015·사진)가 1994년 받았던 노벨 경제학상 메달이 경매에 부쳐진다. 미국 공영방송 NPR는 유족이 가지고 있던 메달이 17일 뉴욕 소더비경매장에 나온다고 16일 보도했다.
내시는 인간의 상호작용을 게임이론으로 예측해 존 허샤니(미국), 라인하르트 젤텐(독일)과 함께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소더비는 내시의 메달이 250만∼400만 달러(약 28억2500만∼45억2000만 원)에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내시는 조현병(정신분열증)에 시달리면서도 수학과 경제학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부인 알리시아와 함께 생을 마감했다.
노벨상 메달은 이전에도 경매장에 등장한 적이 있다. 1963년 영국의 신경생리학자 앨런 호지킨이 받은 생리의학상 메달은 지난해 경매에서 79만5614달러에 낙찰됐다.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 1962년 생리의학상을 받은 영국 분자생물학자 프랜시스 크릭의 메달은 2013년 227만 달러에 팔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