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선정 새 종신위원에 핀란드 여성시인 선정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3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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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스트롬 "한림원 자기반성 대중과 소통강화해야"

지난해 성추문 파문으로 노벨문학상 선정 발표를 미루는 등 논란을 겪은 스웨덴 한림원이 새로운 종신위원에 핀란드 출신 시인 투아 프로스트롬을 선정했다.

12일(현지시간) 핀란드 언론 HBL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프로스트롬은 지난해 남편의 성추문 논란으로 사퇴한 카타리나 프로스텐손 위원의 뒤를 이어 노벨문학상 선정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포르스트롬은 사상 최초로 한림원 종신위원에 발탁된 핀란드 출신 여성으로 기록됐다.

그는 “나는 어린 소녀시절부터 문학을 사랑했고, 언어와 문법을 접해왔으며 오랜 꿈이 실현됐다”며 “핀란드와 스웨덴 문학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추문 논란과 관련해선 “한림원은 자기 반성을 해야 하고 대중들과 보다 투명한 소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앞을 보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18명의 여성이 한림원 지원사업에 참여한 사진작가 장클로드 아르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아르노는 한림원 종신위원 프로스텐손의 남편으로 혐의를 부인했고 즉각적인 사퇴를 거부했다. 그는 노벨상 수상자 명단을 사전에 유출했다는 혐의도 받았다. 이로 인해 한림원은 1901년 창설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이후 종신위원들 6명이 집단 사퇴하며 사태 해결을 촉구했고 프로스텐손도 결국 사퇴했다.

한림원은 결국 지난해 5월 “2018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를 하지 않고 2019년에 2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한림원이 노벨문학상 선정을 못한 것은 2차대전 당시인 1943년 이후 75년만에 처음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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