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관객모독’과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작가 피터 한트케(Peter Handke)가 2019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언어의 독창성을 통해 인간 경험의 주변과 특수성을 탐구한 영향력 있는 작품”이라며 한트케를 2019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피터 한트케는 1942년 오스트리아 케른텐 주 그리펜에서 태어났으며 2살도 못 돼 베를린으로 이사하는 등 성년이 되기까지 국경을 넘어 여러 곳으로 주거지를 옮겼다.
한드케는 1966년 첫 소설 ‘말벌들’로 등단했으며 논문 ‘문학은 낭만적이다’, 희곡
‘관객모독’을 통해 세계적 작가로 떠올랐다.
그는 이후 희곡 ‘카스파’(1968), 시 ‘내부 세계의 외부 세계의 내부 세계’(1969), 소설 ‘긴 이별에 대한 짧은 편지’(1972), 방송극 등 장르를 넘나드는 왕성한 창작력을 선보였다.
이에 1967년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 상을 비롯해 1973년에 실러 상과 뷔히너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잘츠부르크 문학상, 오스트리아 국가상, 브레멘 문학상 프란츠 카프카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1987년 빔 벤더스 감독과 함께 시나리오 ‘베를린 천사의 시’를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한편 스웨덴 한림원은 한트케와 함께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Olga Tokarczuk)를 2018년 노벨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노벨문학상의 수상자가 한꺼번에 발표되기는 지난 1974년 이후 45년 만이다. 이는 한림원이 지난해 노벨문학상 심사위원 성 추문 파문으로 인해 수상자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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