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여류작가 올카 토카르축(57)과 오스트리아 작가 페테 한트케(77)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토카르축과 한트케를 각각 2018년과 2019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문학상 공동 수상은 1974년 에이빈 욘손과 하리 마르틴손 이후 45년 만이다. 한림원은 내부 미투(MeToo·나도 당했다) 논란으로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시상하지 않았다가 올해 2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2018년도 수상자인 토카르축은 1962년 폴란드 출생이다. 한림원은 “경계의 교차를 삶의 형식으로 표현하는 박식한 열정을 지닌 서사적 상상력”을 공로로 토카르축을 수상자로 택했다고 밝혔다.
토카르축의 주요 작품으로는 ‘책의 인물들의 여정’(1993), ‘E. E.’(1995), ‘낮의 집, 밤의 집’(1998), ‘세상의 무덤 속 안나 인’(2006), ‘망자의 뼈에 쟁기를 휘둘러라’(2009) 등이 있다.
2019년도 노벨문학상 주인공인 한트케는 1942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다. 한림원은 그에 대해 “인간 경험의 주변부와 특수성을 탐구하는 언어적 독창성을 가진 영향력 있는 작품”을 높이 샀다고 강조했다.
국내 독자들에게는 연극 ‘관객모독’의 작가로 친숙한 한트케는 소설 ‘말벌들’로 데뷔해 희곡 ‘카스파’ ‘소망 없는 불행’ ‘진정한 느낌의 시간’ ‘왼손잡이 여인’ 등 80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영화감독 빔 벤더스와 함께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의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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