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주로 활동하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활동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장기매매까지 한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중동매체 알모니터(www.al-monitor.com)는 IS가 기존에 알려진 석유 밀매, 야지디족 여성과 어린이, 기독교도 인신매매 외에도 다양한 수법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장악한 지역에서 보호 명목으로 각 가정마다 5만 디나르(약 42달러)의 세금을 거두고 있다. 아들 중 한 명이라도 IS 조직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가족은 세금을 배로 내야 한다. IS는 이들에게 돈으로 충성을 대신하라며 5만 디나르를 더 부과한다.
또 다른 수입원은 장기 밀매다. 이비인후과 의사 시루완 알 모술리는 IS가 장악한 이라크 모술의 한 의료시설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아랍계 및 외국 출신 외과 의사들이 새로 고용됐는데, 이들은 현지 의사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금지됐다는 것. 이들이 장기 매매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정보가 흘러나왔다. 수술은 병원 내에서 적출된 장기는 특수한 유통망을 통해 신속하게 거래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모술리는 전투 중 숨져 병원으로 이송된 IS 대원들이나 현장에 버려진 부상자들, IS에 납치된 사람들이 장기 적출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마약 밀매도 IS의 주 수입원이다. 러시아 연방 마약 통제 서비스는 IS가 아프간 헤로인 밀수로 엄청난 이익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마약은 이라크를 거쳐 유럽으로 판매된다.
또한 IS는 이라크에서 다른 나라로 밀입국을 알선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고 알모니터는 전했다. 한 이라크 가족은 식구 한 명 당 8000달러를 IS에 내고 터키로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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