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참수된 시신 1구 발견, 붙잡힌 용의자 “IS 소속”… 공범 사살
튀니지선 무장괴한들 호텔 공격… 외국인 관광객 등 최소 27명 숨져
올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이후 5개월 만에 프랑스에서 또다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튀니지에서도 지중해 연안 휴양지 호텔에서 무장괴한의 공격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최소 27명이 숨지는 테러가 발생했다.
26일(현지 시간) 오전 10시경 프랑스 동남부 리옹 인근의 이제르 주 생캉탱 팔라비에에 있는 가스 공장에서 범인 2명이 차량을 몰고 정문을 전속력으로 들이받은 뒤 폭발물을 터뜨렸다.
사건 이후 공장 정문에는 참수된 시신 한 구가 발견됐으며 2명이 폭발로 부상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날 참수된 사람은 운송 회사 간부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경찰은 “참수된 머리가 공장 정문에 걸려 있었으며, 머리를 제외한 시신은 공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참수된 머리에는 아랍어 문구가 적혀 있었으며, 시신 주변에서는 아랍어 글씨가 적힌 흰 깃발과 검은 깃발 2개가 발견됐다.
용의자 중 한 명은 프랑스 리옹에서 남동쪽으로 30km 떨어진 곳에서 붙잡혔다. 체포 당시 야심 살림(35)으로 이름이 알려진 범인은 폭발물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일간지인 ‘르 도피네 리베레’는 “범인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소속이라고 자처했다”고 전했다. 사건 현장을 방문한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범인은 2006년부터 이슬람 급진주의 단체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돼 2년간 당국의 감시를 받아 왔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날 살림과 함께 달아나던 범인 1명을 사살했다.
테러가 일어나자 벨기에에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 명백한 테러다. 우리는 절대 이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튀니지의 지중해 연안 휴양지인 수스의 호텔에서 26일 오후 무장괴한들의 공격으로 최소 27명이 사망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튀니지 내무부는 괴한 2명이 해안가와 접한 호텔 2곳에서 총을 난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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