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슬람 수니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와 교전 중인 이라크에 자국 무인기 ‘차이훙(彩虹-4B)을 수출해 실전배치된 것이 확인됐다고 홍콩 밍(明)가 14일 보도했다.
중국이 ’차이훙-4B‘를 이라크에 판매하고 있다는 보도는 올해 3월부터 흘러나왔으나 확인된 적은 없었다. 신문은 이라크 칼레드 알 오베이디 국방부장이 10일 지방의 한 공군기지를 시찰했을 때 이라크 깃발이 부착된 차이훙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날 차이훙-4B는 지상 목표물에 대한 공격 시범에서 높은 정확성을 나타내 이라크 군 고위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며 칭찬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외관이 미국의 무인기 ’MQ-1 프레데터‘와 흡사한 차이훙-4B는 대당 가격이 약 100만 달러로 403만 달러가량인 MQ-1 프레데터 가격의 4분의 1 수준이다. 차이훙의 최대 비행중량은 1300~1350kg으로 MQ-1 프레데터의 1020kg보다 많으나 탑재 무기 중량은 떨어진다고 신문은 전했다. 차이훙-4B의 비행속도는 시속 150~180km(최대 시속 210~235km)로 항속 시간은 무기 탑재시는 14시간, 탑재하지 않았을 때는 30~40시간가량이다. 최고 비행고도는 7500m까지 가능하다. AR-1 레이저 유도 탱크 공격용 미사일 등 6발의 미사일 탑재가 가능하다.
밍보는 “5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중 유일하게 이라크와 IS의 전쟁에 가담하지 않고 있는 중국이 무인기 판매로 돈은 버는 것은 물론 무인기 성능도 실전 경험을 통해 개선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IS 대원들 중에는 중국의 위구르족 출신도 수백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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