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러시아 피바다 될것” IS,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 위협하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3일 2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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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12일 인터넷을 통해 모스크바 등 러시아 주요 도시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동영상을 유포했다고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국제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에 따르면 IS의 홍보조직 알하야트 미디어가 러시아어로 제작한 이 5분짜리 동영상에는 참수 장면과 함께 “곧 러시아에 피가 바다처럼 흘러넘칠 것이다. 이교도의 목이 칼 앞에서 벌벌 떨리게 될 것이다”라는 음성이 담겨있다.

IS는 또 “유럽은 흔들리고 러시아는 죽어가고 있다. 크렘린은 우리의 것”이라며 “러시아를 정복해 여자와 아이들을 노예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 주요 도시를 정복할 것이며 러시아 자치공화국인 타타르스탄도 이슬람 율법 샤리아로 다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동영상을 보지 못했고 그 출처나 진위도 알 수 없다. 안보 당국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IS는 올해 9월 30일 러시아가 시리아 공습을 개시하자 보복 공격을 선동해왔다. IS 이집트 지부인 시나 윌라야트는 10월 31일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집트 홍해의 유명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출발해 러시아 2대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던 이 여객기는 이륙 후 약 23분 만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224명 전원이 숨졌다.

이와 관련 폭스뉴스는 이날 사고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 사고기 기내에 시한폭탄에 쓰이는 타이머가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기내 폭탄 설치에 공항 관계자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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