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IS 추종자들은 셀카를 싫어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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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IS’ 빅데이터 분석… “서방에 잠재적 위험인물 7만여명”

이슬람국가(IS) 추종자와 일반인들의 소셜미디어 기록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테러에 가담할 확률이 높은 잠재적 위험인물이 서방 국가에만 7만1000명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왔다. CNN머니는 지샨울하산 우스마니 박사의 빅데이터 자료,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IS 트위터 통계 분석 자료, 조지워싱턴대 ‘미국의 IS’ 데이터를 종합해 테러에 가담할 가능성이 큰 인물들을 분석했다.

미 플로리다공대 출신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회사인 ‘프레딕티파이미(PredictifyMe)’를 운영하는 우스마니 박사는 대기업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취향을 분석하는 기술로 현재 IS 추종자가 사용하는 트위터,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들을 분석했다. 유럽에서 테러리즘으로 기소된 용의자들과 일반인들의 소셜미디어 이용 행태에 대한 자료도 활용했다.

분석 결과 유럽과 북미, 호주 등 서방국가에서 급진 사상에 취해 테러를 실행할 가능성이 높은 위험인물이 무려 7만1000명이나 나왔다. 프랑스가 2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20대 남성, 중상류층,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셀카 찍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일수록 급진화될 확률이 높았다. 조지워싱턴대 연구에 따르면 IS 지원자의 86%는 남성이며 평균 연령은 26세였다. 우스마니 박사는 급진화한 20대 남성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와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 ‘밀레니얼’을 합친 단어로 ‘질레니얼’이라 불렀다.

교육 수준이 높은 중산층, 상류층 가정 출신이 급진적 테러범으로 돌변할 확률도 높았다. IS 테러범의 73%가 이 범위에 들었다. 우스마니 박사는 “하루에 5번씩 꼬박꼬박 기도하며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열심히 나가는 무슬림이 급진 사상에 빠지는 확률보다 오히려 믿음이 별로 깊지 않은 무슬림들이 급진화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민 2, 3세들이 현지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급진주의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았다. 한편 위험인물의 70%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이번 조사에서 IS 추종자들은 자신의 얼굴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것을 싫어해 익명성을 선호하는 특징도 있었다. 유럽 페이스북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셀카를 올렸지만 IS 테러범과 테러에 가담할 확률이 높은 인물 1%만 자기 사진을 올렸기 때문이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cnn#is#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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