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lamic State·이하 ’IS‘)’가 동성애 혐의를 받는 10대 소년을 건물 옥상에서 떨어뜨려 살해했다.
2일(이하 현지시각) 시리아 독립언론 ARA뉴스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 IS가 동성애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15세 소년 A 군을 체포해 시리아 동부의 한 건물 옥상에서 내던져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이 끔찍한 처형은 많은 군중 앞에서 이뤄졌다”고 진술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A 군은 지난 12월 31일 IS 고위 관계자인 아부 자이드 알 자즈라위의 자택에서 체포됐다. A 군은 아부 자이드와 동성애 행위를 한 혐의를 받아 처형을 당했다. 하지만 IS 고위 관계자인 아부 자이드는 계급 강등과 이라크 최전방 배치 처분만 받았다.
현지 언론운동가 사라이 알딘 씨는 “아부 자이드는 시리아를 떠나 이라크 서북부 최전방 배치를 명령받았다. 이는 IS 지도부들의 결정이었다”라고 전했다.
친(親) IS 소식통에 따르면, 샤리아 법정은 아부 자이드의 사형을 요구했지만 IS 지도부는 그를 이라크 최전방에 배치할 것을 주장했다.
IS가 동성애 혐의자를 잔혹하게 공개 처형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ARA는 IS가 최근 몇 개월 간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에서 동성애 혐의를 받는 남성 수십 명을 처형했다고 전했다.
IS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뜻에 따른 거라며 동성애자들을 건물에서 떨어뜨린 뒤 돌팔매질하는 방식으로 이들을 처형했다. IS는 실제로 동성애자 처벌 장면이라며 높은 건물에서 손을 뒤로 묶은 남성들을 밀어 떨어뜨리기 직전의 장면과 추락 중인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을 수차례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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