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라크, 수단, 시리아 등의 국적자는 미국에 입국하려면 관광 목적의 단기 체류를 위해서도 별도의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미 국무부와 국토안보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강화 방안을 21일(현지시간)부터 시행했다.
한국 등 38개국 국민은 관광이나 업무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할 때 기존처럼 90일까지 무비자로 미국을 방문할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미국 방문 전에 인터넷으로 방문 신고를 하면 된다. 그러나 VWP 적용 국가 국민이더라도 이란 등 4개국 국적을 함께 가지고 있을 경우 더 이상 VWP 제도로 미국을 방문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들은 VWP 제외 국가 국민과 마찬가지로 방문 목적에 따라 비자를 별도로 발급받아야 미국에 들어갈 수 있다.
또 VWP 대상국 국민 중 2011년 3월 1일 이후 이란 등 4개국을 방문했던 사람 역시 미국을 방문하려면 별도 비자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국제기구나 해당국 정부,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는 비정부기구의 업무 때문에 이란 등 4개국을 방문했거나 취재 목적으로 방문한 언론인, 핵협상 때문에 이란을 방문한 사람은 이번 조치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이슬람국가(IS)’의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테러범들이 VWP를 악용해 미국으로 잠입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마련된 것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