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제작된 해외 수출용 최신형 무기인 ‘K2카빈(K2C·사진)’ 소총이 이라크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트위터 계정 ‘그린 레몬’은 최근 한국산 K2C 소총이 암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K2C 소총과 비닐 포장이 뜯기지 않은 탄창과 손잡이 등이 함께 찍혔다.
K2C 소총은 우리 군의 주력 개인 화기인 K2 소총을 개량한 제품으로 수출용으로 개발됐다. 아프리카와 남미, 중동 등 일부 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한국군에는 일부 해외파병 특수부대에만 보급됐다. K2C는 명중률이 높으면서 고장이 적고 가벼워 시가전과 대(對)테러전에 유용하다. 특히 조준경, 레이저 표적지시기 등을 소총에 장착할 수 있다. 사진의 K2C 소총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무장단체가 이라크 정부군의 무기고나 무기 수송 차량을 탈취해 손에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지난해 6월 이라크 북부 살라후딘 주 바이지 시 남부에서 벌어진 교전 장면을 홍보하는 사진에서 IS 조직원이 K2C 소총을 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 국방부는 “인터넷에 유포되는 사진 속 소총이 국산 모델이 맞다”며 “제작 회사가 이라크군에 수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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