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항구도시 2곳서 연쇄공격, 121명 사망… “내전후 최악 유혈”
예멘서도 2차례 테러 45명 숨져
이라크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장악 지역인 안바르 주의 팔루자 탈환 작전을 개시하자 IS는 시리아와 예멘에서 대규모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키며 극렬하게 저항했다.
시리아 정부군이 통제하는 서부 항구도시 타르투스와 자발레에서 이날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21명이 숨졌다. 테러 발생 직후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타르투스 시내 버스정류장에서 최소 2차례 폭탄이 터졌고 바로 이어 북쪽에 있는 항구도시 자발레에서도 4차례 폭탄이 터졌다. 이번 연쇄 공격으로 타르투스에서 48명, 자발레에서 73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쳤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전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생 이후 최악의 유혈 사건”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지중해 연안에 있는 타르투스와 자발레는 전통적으로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해 온 시아파들이 주로 사는 도시다. 시리아 정부군은 물론 러시아 해군도 각 도시의 항구에 배치돼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예멘의 남부 도시 에덴의 군대 신병모집센터에서도 23일 IS에 의한 두 차례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45명이 숨졌다. 첫 번째 폭탄 공격으로 신병모집센터 밖에 일렬로 서 있던 훈련생 20명이 사망했고 뒤이어 자폭 조끼를 입은 자살폭탄 테러범이 훈련생 무리에 뛰어들어 25명이 목숨을 잃었다.
앞서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는 23일 “팔루자를 해방시키기 위한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약 65km 떨어진 팔루자는 IS가 2014년 가장 먼저 점령한 이라크 도시로 수니파가 모여 사는 곳이다. 전날 이라크군은 작전 개시를 앞두고 낸 성명을 통해 “민간인들은 신속히 탈출하고 그러지 못했을 경우에는 집에 흰색 깃발을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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