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범죄에 이어 경제사범 척결에 나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사진)이 이번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최근 IS가 내년 1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 대한 테러를 예고하자 “테러를 저지르면 10배로 갚아주겠다”며 강력히 경고한 것이다.
16일 현지 일간 선스타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신임 관료 취임식에서 “나는 절대, 절대 필리핀이 테러로 파괴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IS는 나에게 도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나는 테러를 어떻게 다룰지 잘 모른다. 하지만 만약 IS가 테러를 저지른다면, 그것은 나를 최악의 상황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난 IS가 저지른 것을 10배로 되갚아 주겠다”고 장담했다. 그는 “IS는 정치적 이념도 없으며 이유 없이 사람들을 죽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이달 초 IS는 텔레그램 메신저 앱을 통해 배포한 동영상에서 필리핀 내부의 IS 지지자들에게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 폭탄을 설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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