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빌주 쇼말리 마을에서 24일(현지시간) 트럭을 이용한 자살 폭탄공격으로 최소 80명이 사망했다고 이라크 경찰이 밝혔다. 사망자 중 다수는 이라크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에서 고국으로 돌아가려던 이란 국적의 성지 순례객들이라고 경찰당국은 밝혔다.
폭탄공격이 발생한 쇼말리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약 120km떨어진 마을이다. 이 지역은 바그다드와 항구를 잇는 길목에 위치해 외국의 순례객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사고는 쇼말리의 한 주유소에서 벌어졌으며, 당시 주유소 내에는 이란과 바레인 출신의 순례자들을 태운 버스가 최소 7대 정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살 폭탄공격으로 최소 80명이 사망했고, 100명 이상이 크게 다쳤다.
수니파 무장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사건 발생 후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혔다. 외신들은 이번 테러가 성지 순례객들을 상대로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열린 이라크의 순례행사 '아르바인'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초대형 종교행사로 매년 1700만~2000만 명의 순례객이 방문한다.
댓글 0